주한글로벌기업 CEO 협회 [G-CEO] 정회원이신 조용노 사장님 기사 인터뷰 입니다.
작성일 :  2020-02-23 04:52 이름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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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글로벌기업 CEO 협회 [G-CEO] 정회원이신 조용노 사장님 기사 인터뷰 입니다.




철학이 있는 기업만이 지속발전 가능

조용노 파타고니아코리아·네오미오 대표 

파타고니아는 노스페이스, 콜롬비아와 함께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국내시장에는 2014년 뒤늦게 뛰어들어 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시나브로 순항중이다. 파타고니아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 대기업들의 제안을 물리치고 조용노 대표와 손을 잡은 일화는 유명하다. 브랜드 이념인 친환경 정책을 철저하게 고수하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조 대표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시장 개척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조 대표의 명성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겠지만 일찍이 컨버스, 뉴발란스 등 15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 실력자로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명성요? 허명(虛名)만 높습니다.”
수입 브랜드 부문에서 조용노 대표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나온 일성이다.
조용노 대표는 패션업계에서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1990년 코오롱 스포츠사업부 입사 이래 현재까지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며 국내 패션시장의 저변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브랜드들과 인연이 되어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겸손한 그의 표현과 달리 업계는 조 대표를 ‘신용이 두터운 사람’으로 평가한다. 코오롱 사원시절부터 맺어온 인연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물론, 잔스포츠, 스페리, 케즈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상을 휩쓸며 ‘한국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을 받고 있다.
조 대표가 론칭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를 먼저 찾아온 것과 달리, 파타고니아는 유일하게 그가 한국진출을 맡겠다고 자청한 브랜드이다. 비슷한 시기, 많은 국내 대기업이 파타고니아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다.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조용노 대표가 파타고니아의 파트너로 낙점받은 이유, 또 그가 파타고니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파타고니아는 1973년 미국의 유명 등반가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창립한 회사이다. 본래 산악 등반 장비를 만드는 쉬나드장비회사(Chouinard Equipment Company)의 자회사로 출발한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순면 사용과 환경기금 기부 등 친환경정책을 철저히 고수하며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타고니아, 대기업 뒤로하고 조용노를 택하다
조용노 대표가 파타고니아와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코오롱 재직시절, 무교동 본사 지하에 입점한 파타고니아 매장을 접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웃도어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90년대, 코어산악인들만이 즐겨 찾던 이곳에 조 대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2011년 시장조사차 찾은 일본에서 파타고니아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다른 신발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준비하며 일본의 대표적 상권 하라주쿠를 찾은 조 대표는 유독 그곳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웃도어 사업을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직원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사는지, 제품 라벨에는 어떠한 내용이 들어 있는지도 살펴보고. 매장에 비치된 옷 재활용 박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전까지는 막연히 좋은 회사라고 알고 있었으나 매장 곳곳에 녹아있는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철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파타고니아에 대해 더욱 연구한 조 대표는 본인이 직접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방법을 고민했다.
“가족 간에도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인 잔스포츠 스킵 요웰(Skip Yowell) 회장에게 파타고니아에 대한 관심을 말씀드렸죠. 필연인지, 스킵 요웰 회장이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회장과 플라잉 피쉬 친구라고 밝히며 기꺼이 소개를 해 주겠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요웰 회장은 ‘한국의 조용노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며 추천서를 전했다. 당시 한국 아웃도어시장 성장에 관심을 가졌던 파타고니아 역시 본격적인 진출을 고민하던 시기였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지만, 2011년 협상을 시작하던 전후로 국내 대기업 여섯 군데가 딜러권 제안을 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쉬나드 회장은 한국 대기업들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참이었습니다.”
대기업이 관행적으로 해온 성장주의 전략이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직접 지사를 만들거나 딜러를 선정하는 형태로 해외 진출을 진행했던 파타고니아에 조용노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제안했다. 
“이익은 절반으로 줄지만 본사와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게 맞아 떨어졌던 것이죠.”
파타고니아코리아는 미국 본사가 처음으로 추진한 조인트벤처로 2014년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필요 없다면, 우리 제품을 사지 마세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 대표와 파타고니아의 특별한 인연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일화도 있었다. 그가 활동하던 작은 CEO 모임에서 해외 경영서적의 공동번역을 제안해 온 것이었다. 그 책은  환경에 대한 파타고니아의 기업철학을 소개한 창립자 이본 쉬나드 회장, 부사장 비세트 스탠리의 저서 <리스판서블 컴퍼니-파타고니아>였다.
“비공식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 책의 번역 제안을 받아 상당히 놀랐습니다. 파타고니아와의 MOU가 성사된 직후 모임의 CEO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전후 사정을 밝혔죠. 모두들 놀라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2012년 조용노 대표는 본사를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 해 5월, 창립자 이본 쉬나드 회장의 자택에서 그를 처음 대면하게 된다.
“회장님이 저를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캘리포니아 벤츄라 카운티 해변에 위치한 그의 집으로 향했는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창립자의 집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소박해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100m2(30평)가 채 될까 싶은 이 작은 집에서 쉬나드 회장과 그의 부인이 소탈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집에 도착한 조 대표에게 쉬나드 회장은 오래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직접 건냈다고 한다. 계약 체결 직전 창립자의 비공식 인터뷰가 시작된 것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조 대표는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다.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결국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칠 터인데, 그러면 성장을 하지 말아야 합니까?’라는 그의 질문에 쉬나드 회장은 ‘성장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시장의 요구로 수요가 창출되고 가치 있는 제품을 판매해 일어나는 건전한 성장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DON’T BUY THIS JAKET(이 자켓을 사지 마라).’
다소 도발적인 느낌의 이 문장은 파타고니아가 지난 2011년 세계적인 언론 매체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광고 카피였다. 더욱이 당시는 미국에서 일 년 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었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 이윤을 남기고 기업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파타고니아도 여느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수요’와 이를 충족하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얻게 되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은 분명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이겠죠.”
조용노 대표는 환경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의 철학이 지금의 글로벌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성장하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목한다. 파타고니아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국 금융위기 상황과 지금의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파타고니아 성장은 진행형이다.
2016년 1월 현재 전국 25개 직영 및 백화점, 가맹점 매장을 보유한 파타고니아코리아는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를 외칠 정도로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급속도로 팽창했던 버블이 불황의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급격하게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성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용노 대표는 국내에서도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가치소비에 귀를 기울이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음을 밝혔다.

파타고니아 가격결정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우리사회,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10여 년 사이 연 7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한 아웃도어 산업은 소득·인구대비 시장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일본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큰 실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보다 아웃도어 활동을 많이 해서 이렇게 시장규모가 커진 것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 대표는 현재 아웃도어시장의 위기가 기업들이 과하게 만들고(多作), 소비자가 과소비하며 형성된 버블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2,000미터 이상의 산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6,000미터 고산을 정복할 복장으로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필연적인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업계 후발주자인 파타고니아코리아에게도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조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다변화에서 성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기능성 아웃도어의 부침은 한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트레일 러닝, 캠핑, 아동 등 스포츠웨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분야가 더욱 세분화 될 것이고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타고니아 역시 아웃도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제품 매출 중 전문 기능성 의류보다 스포츠웨어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더 많아요. 글로벌 시장 역시 그런 제품이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있죠.”
기능성을 강조하는 아웃도어 의류의 가격은 일반 의류에 비해 높게 책정되며 이는 파타고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파타고니아의 가격결정에는 타 기업과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
“면제품을 예로 들면, 우리는 100% 유기농 면을 씁니다. 어떤 제품에 ‘유기농’이라고 돼 있더라도 많아야 50%에 불과해요. 만일 유기농을 자처하고 있다면 그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봐야겠지요. 인체에 무해한 100% 유기농 면을 생산하기 위한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어 제품 가격이 싸지 않은 거죠. 그런데 원가 대비 이익률을 따지면 파타고니아가 제일 낮아요.”
소비자들이 TV,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파타고니아의 광고를 흔히 볼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며 높아진 원가를 생산·유통 혁신으로 절감하고 스스로의 마진을 낮추어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파타고니아의 전략은 ‘속도는 좀 늦을지언정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주자’는 것입니다. 결국 철학이 있는 회사만이 지속가능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기업은 많이 있지만 파타고니아와 같이 기업의 사명선언서에 ‘환경’이 들어가 있는 회사는 흔치 않지요. 궁극적으로 기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환경에서 찾고 있는 것이죠. 가장 좋은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 철학에 충실한 것 아닐까요?”
파타고니아 기업철학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책임’이다. 일견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는 내용이지만 모든 경영의사결정에서 기본이 되는 명제이다. 파타고니아는 회사 내 철학담당 임원(부사장)을 두고 그 가치를 기업구성원과 소비자, 다른 기업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파타고니아는 설립 초창기부터 환경에 관심을 쏟았던 것은 아니었다. 세계적 등반가인 쉬나드 회장은 회사의 근간이었던 강철 피톤(암벽등반용 쇠못) 등의 암벽등반장비가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것이 그 시초가 된 것이다. 이후 오랜 시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정책을 다듬은 결과 지금의 철학이 완성되었다.
이같은 파타고니아의 경영철학에 국내 경영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 국제경영원 조찬모임에서 ‘릭 리지웨이’ 파타고니아 본사 부사장이 파타고니아의 기업철학과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이 이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질까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강연을 마치자마자 리지웨이 부사장에게 질문이 쏟아지더군요. 사회자가 질문을 그만 받겠다고 할 정도로 CEO분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참석 CEO들은 파타고니아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회사가 추구하는 미션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 파타고니아의 사례가 지속가능 성장을 고민하는 이 시대 CEO들에게 명쾌한 해답이 된 것이다.

 


매출의 1%를 환경기금으로 기부
비영리기구 ‘지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를 설립한 이본 쉬나드 회장은 1985년부터 매 년 파타고니아 매출의 1%를 환경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적자가 나는 해에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원칙이다. 
이밖에도 생산과 공급과정, 염색 및 마감에서 발생하는 원자재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그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독립기관인 블루사인(Blue Sign) 스탠더드와 협력하거나 본사 주차장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및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를 접하기 이전 환경 이슈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조 대표는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설립을 계기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코리아 또한 국내법인 발생 매출의 1%를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한편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채 10%에 미치지 않는 아웃도어 업계 특성상 매출의 1%는 기업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규모이다.
“실제 기업철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 없이 물건을 판다는 것은 거짓 경영이 아닐까요? 기업철학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리스판서블 컴퍼니-파타고니아>를 직접 번역하는 과정에서 수 없이 읽은 것은 물론, 전 직원 모두 두 세 번씩 읽을 정도로 그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뒤로하고 당당히 글로벌브랜드의 파트너가 된 조용노 대표의 성공 비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조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신용을 지켜온 것’이 자신의 성공요인이라 자평했다.
“맨 손으로 시작한 제가 작게나마 지금의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파트너들에게 철저히 신용을 지킨 것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기업 사원시절부터 현재 네오미오와 파타고니아코리아 두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로 성공하기까지, 25년 넘게 몸담은 패션 업계에서 조용노 대표는 ‘신용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업계 지인들은 대부분 기업의 중역이나 대표로 활약하며 조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쟁쟁한 CEO들과도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조 대표는 이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할 때 반드시 찾아야 할 인물로 꼽는다. 
지인들이 보는 조용노 대표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지난 8년간 조 대표와 삼성경제연구소의 등산 클럽 ‘시애라(時愛羅)’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는 HVS코리아 김만재 대표는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듬직한 분이며 기라성 같은 기업의 CEO들이 모인 산악회에서 초기 운영위원장을 맡아 조직의 기틀을 닦고, 인덕으로 서로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셨지요. 언변은 적으나 궂은일에 솔선수범 나서 클럽 내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진정성에 바탕을 둔 조 대표의 인간관계는 결국 그에게 큰 힘이되어 돌아온다.
“거래관계가 끝났으나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파트너들도 꽤 많습니다.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저에게 사업기회를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파타고니아와 맺은 인연 또한 이 같은 신용의 작은 불씨가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며, 결국 신용을 차곡차곡 쌓은 기업이 오래도록 성장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입니다.”

‘존경받는 경영인’을 꿈꾸다
비즈니스를 위해 경향 각지를 찾는 조용노 대표는 의외로 온전히 자신을 위한 여행을 다녀본 기회가 별로 없다고 한다.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은퇴이후 가고 싶은 곳이 빼곡하게 적혀있다고.
“친한 지인들과 유라시아를 자동차로 횡단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물론 파타고니아코리아를 국내에서 멋지게 성공시키고 난 후에 가능할 듯싶네요.”
은퇴이후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기억된다면 더없이 행복할것 같다는 조 대표는 이 때문에 경영 의사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저와 함께 일했던 이들에게 ‘같이 일 할 만한 사람’, ‘존경할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되기를 희망합니다. 때문에 복잡한 의사결정과정에 처했을때에도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자 더욱 노력하곤 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의미있는 한걸음을 떼고 있는 조용노 대표와 파타고니아코리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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